안녕하세요, 말하면서 배우는 영어 스픽입니다. 요즘 MBTI 가 정말 유행이잖아요. 여러분은 계획형 J 와 즉흥형 P 중에 어떤 타입이신가요? 저는 한 90퍼센트가 즉흥형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일이 정말 잦거든요. 모든 걸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두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해요. 친구랑 밥 먹으러 갈 때도 1분에 한번씩 먹고싶은 메뉴가 바뀌어서 결국 먹는 메뉴는 앞에서 한 번도 언급 안 된 메뉴인 경우도 많거든요. 여러분은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하는 편이신가요? 주변에 이런 표현을 하루에도 몇 번 씩 쓰는 친구가 있다면 알려줘보세요!
‘상황 보면서 하자’ 영어로 ‘Let’s play it by ear.’
그 자리에서 즉시 결정을 내리기 보단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일단 상황 보고 결정하자’ 라고 말을 하는데 이를 영어로는 어떻게 말할까요? ‘Let’s see how it goes and decide accordingly.’ (어떻게 되는지 보고 그에 따라 결정하자.) 라고 말해요. 물론 이건 풀어서 말하는 방법이고 이거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어요. ‘Let’s play it by ear.’ (상황 보면서 하자.) 인데요, ‘Play it by ear’ 는 뮤지션들이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음악의 흐름에 따라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걸 말해요. 귀로 듣고 바로 연주를 하는 거죠. 우리가 딱히 세세한 계획 없이 상황에 맞춰서 일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이해하시면 정말 쉬워요.
활용법
기본적으로 뭔가를 즉흥적으로 할 때 이 ‘Play it by ear’ 라는 표현을 써요. 저희가 이전에 다뤘던 ‘Wing it’ 이랑도 살짝 비슷한 맥락의 표현이죠. 제가 얼마 전에 뉴욕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보니 비가 오면 야외 활동 보다는 실내 활동을 우선으로 계획을 짜야 했어요. 하지만 일기 예보도 ‘예보’ 일 뿐이지 완전 정확한 것은 아니라서 사실 그날그날의 날씨는 실제로 그 날이 되어봐야 알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행 계획을 짤 때도 저는 ‘Play it by ear’ 하기로 했었어요. 하지만 즉흥적인 것들이 성격 상 안 맞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I don’t like to play it by ear.’ (나는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싫어.) 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네요.
예문
- I don’t know exactly what I’m going to do this weekend. I’m going to play it by ear.
(나도 주말에 내가 뭘 하게 될지 정확히 모르겠어. 그냥 그때 상황 보고 결정하려고.) - I’d like to have dinner in the city but I’m not sure how the traffic will be so let’s play it by ear.
(나도 시내에서 밥을 먹고 싶은데 그 때 차가 막힐지 어떨지 잘 모르겠어. 그때 상황 보고 결정하자.) - Would you rather we make a reservation for dinner or should we play it by ear?
(저녁 식사 예약을 잡을까? 아니면 그때 상황 보고 결정할래?) - We’ll see what the weather’s like and play it by ear.
(날씨가 어떤지 보고 그 때 가서 결정하자.) - John decided to play it by ear when he went for his interview.
(John은 면접에서 그냥 상황을 보고 즉흥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상황 보면서 하자’ 를 영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보세요
저는 정말 극강의 P 성격이라 주변에 J (계획형) 인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정작 저는 스트레스가 없는데 말이죠. 뭔가를 정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계획형 친구들은 오히려 자기가 원하는대로 계획을 다 짤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경우도 있긴 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요? ‘Play it by ear’ 를 선호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하물며 음식점에 갈 때에도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가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여러분의 성향을 파악한 후 예문을 하나씩 만들어보는 걸 추천드려요. 영어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 직접 말하면서 배워야 늘어요! 오늘 배운 표현을 스픽에서 직접 영어로 스피킹 하면서 익혀보는 것은 어떨까요?